2026년 2월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화기를 들었습니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성사된 것으로, 양국 관계의 향후 4년을 가늠할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단순한 안부 인사를 넘어 경제와 안보를 아우르는 매우 구체적이고 치열한 협상이 전개되었습니다.

1) 경제 무역
"미국의 에너지와 농산물을 사라, 그것이 관세를 피하는 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중국이 미국산 에너지와 농산물을 대규모로 수입해야 한다는 점을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이는 과거 1차 무역 합의의 연장선상이자, 미국 내 화석 연료 산업을 부활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과 맞닿아 있습니다. 에너지 주권의 전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나 중동에 의존하는 에너지 수입선의 상당 부분을 미국산 천연가스(LNG)와 원유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돈을 버는 문제가 아니라, 중국의 에너지 생명줄을 미국의 영향력 아래 두겠다는 전략적 포석입니다. 만약 중국이 이를 거부할 경우, 현재 검토 중인 60% 이상의 고율 관세를 즉각 시행할 수 있다는 '채찍'도 함께 꺼내 들었습니다.
농업 지지층을 위한 대두 카드: 미국 중서부 지역(러스트 벨트 및 팜 벨트) 지지자들을 의식해 대량의 대두 구매를 약속받았습니다. 중국은 향후 2년간 미국산 대두 수입을 예년보다 30% 이상 늘리기로 합의했는데, 이는 중국 내부의 식량 안보 문제와 결부되어 시진핑 주석으로서도 거절하기 힘든 제안이었습니다. 환율 및 시장 개방: 트럼프 대통령은 위안화 약세를 통한 중국의 수출 경쟁력 확보를 비판하며, 인위적인 환율 조작을 멈추라고 압박했습니다. 아울러 중국 내 금융 시장의 완전한 개방을 요구하며 미국의 자본이 중국 내에서 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라고 촉구했습니다.
2) 안보 및 대만
"하나의 중국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경제 문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세를 취했다면, 대만 문제에 있어서는 시진핑 주석이 매우 강경한 태도로 방어에 나섰습니다. 시 주석은 통화 시간의 상당 부분을 대만 문제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데 할애하며 미국에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지 말 것을 경고했습니다. 무기 판매에 대한 강력한 항의: 최근 미국이 대만에 최신형 F-15EX 전투기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판매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시 주석은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불에 데일 것"이라는 거친 표현까지 써가며 항의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무기 판매가 대만 독립 세력에게 잘못된 신호를 주고 있으며, 이것이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해친다고 주장했습니다.
주권 수호의지 강조: 시 주석은 대만 문제가 중국의 '핵심 이익 중의 핵심'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어떠한 외부 세력의 간섭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명시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카드를 경제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기미를 보이자, 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강수였습니다. 미국의 '애매한' 답변: 트럼프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으면서도, 대만의 자구력을 키워주는 것이 미국의 법적 의무라는 점을 잊지 않았습니다. 즉, 직접적인 충돌은 피하되 대만을 중국을 견제하는 유용한 도구로 계속 유지하겠다는 속내를 비친 것입니다.
3) 국제 정세
"이란과 우크라이나, 중국이 결자해지하라" 마지막으로 두 정상은 전 세계적인 분쟁 지역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직접 개입하기보다는 중국의 영향력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비용 절감형 외교'를 제안했습니다. 이란 핵 문제의 중재 요청: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이란을 압박해 핵 개발을 멈추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만약 중국이 이란과의 거래를 지속하며 미국의 제재를 돕지 않는다면, 중국 기업들에 대한 2차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중국에 이란과 미국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압박이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 종전 압박: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인 시진핑 주석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위해 푸틴 대통령을 설득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길어질수록 세계 경제가 고통받는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지원 예산을 줄이고 자신의 치적으로 종전을 선언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양측은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공급망 분리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기술이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쓰이는 것을 막기 위해 수출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통보했고, 시진핑 주석은 이를 "발전권에 대한 침해"라며 반발했습니다.
이번 통화는 미·중 양국이 서로의 패를 확인한 '탐색전'과 같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적 실리를 챙겼고, 시진핑 주석은 국가의 자존심과 안보 원칙을 고수했습니다. 비록 당장 큰 싸움은 피했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언제든 터질 수 있는 시한폭탄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특히 오는 4월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번 논의들이 구체적인 합의문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가 향후 세계 정세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